외인 롤오버 주춤..외인 동향 주시하며 보수적 운용필요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10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선물만기일을 얼마남기지 않았다는 점, 레벨부담감 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이 선물 롤오버보다는 만기청산에 무게를 두는것 같다는 진단이다. 전일 일본의 엔화시장 개입에 따른 여파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포지션을 주목하며 보수적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과 국고10년 10-3 매도호가가 전일비 1bp 하락한 3.36%와 4.23%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 10-5는 매도호가만 보합인 3.86%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12.57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10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전일 이날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12.63으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337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1771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개인과 증권도 각각 670계약과 40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월물 저평은 34틱을 기록중이다. 이론스프레드는 0.46을 보이고 있다. 스프레드거래는 70틱에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물이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반면 외인이 선물시장에서 개장초 3000계약이상 순매도하며 선물만 밀리고 있다. 외인 순매도가 일부 숏플레이처럼 보이는걸 보면 외국인이 아니라 외은지점 플레이 같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인의 선물 매도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롤오버를 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수도 있어보인다. 그럴경우 생각보다 금리 상승 폭이 클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주식상승과 미국채금리 약세를 보였다. 외인의 순매도로 선물이 하락출발후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기관들은 저가매수로 대응하고 있으나 그동안 매수기관들의 차익실현과 헤지 그리고 선물 만기가 얼마 남지않아 청산 물량 출회 등으로 시장이 출렁일듯하다”며 “각 기관들 사이에 초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있고 엔시장 개입으로 인한 환율 변동 캐리매수 종료등이 시장 악재료 작용할듯보인다. 일단 외인의 외인의 동향을 봐가면서 보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전일 선물 급락에 따른 조정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추석연휴기간동안 해외요인에 대한 부담감 표출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 만기까지 겹친 상황이라 금리방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외인포지션을 추종하는 매매가 좀 더 우세할것으로 보인다. 금일까지 조정세가 좀 더 이어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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