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황인영이 영화 속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남자친구를 양보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인영은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덟번의 감정'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캐릭터처럼 실제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다른 여자와 경쟁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양보할 것처럼 말은 하지만 결국 양보는 못하는 성격"이라며 "현실에서는 내가 가지려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덟번의 감정'은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30대 중반의 종훈(김영호 분)이 세 여자와 만나면서 감정이 생성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영호가 극중 만나는 세 여자로는 황인영 윤주희 송은영이 출연했다.
극중 황인영은 종훈에게 이별을 통보받는, 겉으로는 도도하지만 속마음은 여린 선영 역을 맡았다.
황인영은 김영호가 연기한 종훈 캐릭터에 대해 "종훈 캐릭터는 여자로서 도전하고픈 욕심이 생기는 캐릭터"라면서 "여자 입장에서는 내가 잡아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나는 한편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포기하고픈 마음도 생길 것 같다. 실제로도 반반의 마음이 들었고 연기할 때를 이를 이입시켜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와 스태프들 전원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80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완성한 이 영화는 성지혜 감독이 장편 데뷔작 '여름이 가기 전에'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30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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