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선보여..인재양성에도 주력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988년 건설업계 최초 일본 건설업 면허 취득, 1996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 ISO14001 취득, 2000년 국내 최초 주거브랜드 '래미안' 출시, 2008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 환경보고서 발간, 2009년 국내 최초 LEED(미국 친환경건물인증) 플래티넘 인증 획득 등.
1977년 삼성종합건설 주식회사로 시작한 삼성물산의 그동안의 경력을 살펴보면 유난히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끊이지 않는다. 당시로서는 생소하다 싶은 기술이나 마케팅, 서비스 등도 삼성물산의 선도 하에 대중화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이끈 '래미안'이다. '미래(來)를 위한 아름답고(美) 편안한(安) 집을 짓겠다'는 뜻이 담긴 삼성 래미안은 2000년 들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래미안 아파트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되자 다른 경쟁업체들도 속속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내놓게 됐다.
이후에도 삼성물산은 주거성능 및 품질 혁신, 유비쿼터스 아파트 등 주택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할만한 서비스 혁신에 노력을 기울여 국가고객만족도(NCSI) 13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주택 이외에도 ▲초고층 ▲하이테크 공장시설 ▲도로 ▲항만 ▲발전플랜트 등을 6대 핵심상품으로 선정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1990년대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ISO9001, 14000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경영, 환경경영 등의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환경경영'의 경우, 68가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 제로(0) 건축물 '그린투모로우'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지열시스템, 태양광발전, 빗물이용시스템, 중수처리시설 등이 적용된 서초가든스위트, 대구 달성래미안, 용인 동천 래미안 등에서는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줄어든 효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보건안전 시스템인 OHSMS를 도입했다. OHSMS는 현장 작업자의 건강관리, 재해방지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보여 건설 생산시스템 선진화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한발 앞선 시도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KLCC타워, 타이페이101,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최고층 빌딩 3건의 공사에 모두 참여한 세계 유일의 건설사로 주목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만분야에서도 굵직굵직한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장 규모의 인천대교 건설, 3대 국책사업인 부산신항만 조성사업, 울산신항만 방파제 조성사업, 인천 남항 조성공사, 광양항 3단계 항로준설공사 등이 삼성물산이 참여한 사업이다.
기술력을 꾸준히 확보해나가기 위해 우수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 인재 양성을 위해 단계별 직무능력교육, 경영관리 역량개발, 핵심인재의 체계적 육성, 학습하는 조직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핵심 기술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 육성에도 앞장섰다. 건축시공기술, 항만과 초고층, 디자인 등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나타낸 직원들을 '마스터·엑스퍼트' 로 선정해 공로를 인정해 주는 등 전문인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우수 인재들과 함께 삼성물산은 다음 성장 동력으로 첨단 문화·의료시설,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정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아부다비 첨단 고급 의료시설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주에 이어 싱가포르 LNG터미널 프로젝트 수주 등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둔 상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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