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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아시아건설대상]GS건설, 플랜트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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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땅' 아부다비서 기술경쟁력 앞세워 싹쓸이 수주


[2010아시아건설대상]GS건설, 플랜트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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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GS건설은 이달초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송유관 설치공사 낙찰통보서(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공사비는 약 6억200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 규모.

이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GS건설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 컨소시엄, UAE 현지의 알자버(Al-Jaber)사 등 유력업체와 열띤 수주경쟁을 벌였다. GS건설은 여기서 낙승했다.


이로써 발주처 타크리어사와 우호관계가 지속되게 됐다. GS건설과 타크리어사의 인연은 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그린디젤프로젝트(GDP)'부터 시작됐다. GDP는 2008년 수주한 11억4000만달러 규모의 친환경 디젤유 관련 플랜트.

[2010아시아건설대상]GS건설, 플랜트부문 대상 GS건설이 수주, 시공중인 루와이스 공단내 '그린디젤프로젝트' 현장.

장무익 플랜트사업본부장은 "GDP 공사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본 관계자들이 GS건설의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한 결과 송유관 공사까지 따내게 됐다"며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정유, 가스 등의 분야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신시장 개척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발주처가 GS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높이사 후속 프로젝트를 따낼 정도로 GS건설의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새로 따낸 송유관 공사는 GDP 현장이 있는 루와이스 공단과 아부다비 정유공장을 연결하는 약 230㎞ 구간 등 모두 910㎞ 구간에 송유관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GS건설의 플랜트 경쟁력이 날이 갈수록 독보적 위치를 점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운 491억달러 해외수주고에서 GS건설은 68억9433만달러어치를 수주하며 화려한 수주 꽃을 피워냈다. GDP 공사를 통해 확실히 글로벌 플랜트업체로서 각인을 한 셈이다. GS건설이 '2010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플랜트부문 대상을 받게된 직접적인 이유다.


GS건설이 시공중인 GDP는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떨어진 루와이스 산업단지에 위치해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4만1000배럴의 수첨분해 시설과 하루 4만4000배럴의 가스오일 수첨처리 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 정유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에 기반을 둔 외국 선진사들이 독식해 오던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2006년11월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자료 제출에 이어 1년여간 선진사들과 치열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 2008년 최종 수주하게 됐다.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약 79%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


GDP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GS건설 안국기 상무는 "GDP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감으로 인해 향후 루와이스에서 나올 대형 플랜트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지난해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총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100억달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45억달러를 GS건설이 '독식'한 것이다. '신의 축복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루와이스가, GS건설에도 '축복의 땅'이 된 셈이다.


지난해 UAE 수주실적을 보면 7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스회사가 발주한 22억달러(GS건설분 12억달러, 지분율 55%)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연속 수주기록을 세웠다. 타크리어시가 발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중 '패키지2'인 31억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RFCC, Residue Fluidized Catalytic Cracking Unit)'과 '패키지 7'인 5억2000만달러짜리 '항만시설공사'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 중 31억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에서 수행한 플랜트 공사 중 파트너사 없이 단독시공하는 최대 규모다. GS건설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의미깊은 프로젝트로 받아들여진다. RFCC는 일반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전환시키는 플랜트로, GS건설은 GS칼텍스의 제2~3고도화시설 등 다수의 국내·외 고도화시설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냈다.


GS건설은 아부다비 주요 프로젝트를 휩쓸었던 원인은 GDP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오만, 이란 등 중동국가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중동 주요 발주처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발주처, 타크리어 관계자는 "GS건설이 특유의 성실성과 플랜트 공사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거 유럽 선진사를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다. GS건설은 "발주처의 신뢰와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플랜트분야를 신성장동력을 키워 2015년엔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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