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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빅뱅' 누가 웃고 누가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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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12년 전기차 2500대 양산..."전기차 시대 지각 변동 불가피"

'전기차 빅뱅' 누가 웃고 누가 울까 현대차의 전기차 '블루온'은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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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전기차 빅뱅'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100년 넘게 이어온 내연 기관 자동차가 환경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전기로 달리는 무공해 친환경 전기차가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급부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 100년을 석권하기 위한 자동차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현대의 고속 전기차 '블루온(BlueOn)' 500대를 양산하는데 이어 2012년에는 기아차의 CUV 전기차 2000대를 생산키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온을 공개하고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블루온은 일본 미쯔비시의 '아이미브'에 이어 세계 2번째 고속 전기차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글로벌 빅3 달성을 위해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미쯔비시는 아이미브 생산에 이어 프랑스 푸조와 연합해 유럽 시장을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양측은 2012년부터 스페인에 있는 푸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키로 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했던 토요타도 전기차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토요타는 2012년까지 두 종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올초 전기차 '리프' 예약 판매를 시작한 닛산도 향후 3년 간 미국과 유럽 생산 기지에서 리프 생산을 확대키로 했으며, 혼다도 2012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차들도 앞다퉈 전기차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BMW는 신형 전기차 '메가시티'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2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다임러 AG는 르노-닛산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 연구 부문장은 "르노-닛산과의 협력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부문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르노는 2종의 전기차를 2012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노의 자회사인 르노삼성도 2012년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를 향한 중국의 발걸음도 숨가쁘게 이어진다. 비야디를 선두로 중국 토종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기차 강국'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기계, 금속, 화학 등 연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만큼 중국 정부는 전기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2020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형 전기차 업체인 CT&T는 60km 미만의 저속 전기차 시장 규모를 올해 100만대에서 2012년 30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 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를 본격 생산하는 2012년부터 업계 지형이 크게 흔들리는 빅뱅이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기차 시대가 개막함으로써 기존의 업계 서열이 뒤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직은 고가인 전기차가 2012년을 기준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영일 아주자동차대학 교수는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 생산 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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