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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판치는 '거짓말 증후군', '호미'막을 것 '가래'로도 못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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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판치는 '거짓말 증후군', '호미'막을 것 '가래'로도 못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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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연예계에 '거짓말 증후군'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식 거짓말을 하며, 겉잡을 수없이 일이 커져버리는 것.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최근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하다.

방송인 신정환은 MBC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과 KBS '스타골든벨', MBC '꽃다발' 등을 예고 없이 연이어 펑크 내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신정환은 지난 9일 오전 6시께 자신의 팬카페 '아이리스'에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도박이 아닌 뎅기열로 입원해 귀국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는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제에게는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며 원정 도박 의혹, 억류설 등에 대한 서운함까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 SBS '한밤의 TV연예'는 필리핀 현지 의사와 간호사 인터뷰를 통해 신정환이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네티즌들은 신정환이 올린 사진이 '설정 아니냐'는 의혹이 재기하며 그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지난 주말 귀국하려던 신정환의 행방은 현재 묘연하다.


이 같은 일은 신정환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최철호 역시 거짓말을 하다 자신이 출연하는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하차하게 됐다. 최철호는 지난 7월 술자리에서 후배 여성 연기자를 폭행하고 거짓말로 이를 감추려다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최철호는 사건 직후 "때리지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현장 CCTV에 발목을 잡혔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연예계 판치는 '거짓말 증후군', '호미'막을 것 '가래'로도 못막는다


올 1월 개그맨 이혁재는 술자리 폭행사건에 연루된 후 "가벼운 신체 접촉만 있었다"고 말했지만 경찰의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하며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9월 폭행사건에 연루됐던 강인도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다 CCTV를 통해 사실이 드러나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이같이 연예인들의 '구시대'적 대처가 활개를 펼 수 없게 된 것은 CCTV나 휴대폰 카메라, SNS 등 장비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많은 지역에 CCTV가 설치돼 있고 대중들이 휴대폰 카메라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의 실수'가 고스란히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를 거짓으로 대처한다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으로 대중에게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기들이 이를 보고만 있지 않는다. 반면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관대해진 것이 요즘의 세태다.


한 연예 관계자는 "도박, 폭행 등에 대한 대중들의 잣대가 연예인에게 유독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연예인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며 "예전에는 확인하기 힘든 사실들도 최근에는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같이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드러나는 때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연예인들이 한 순간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말이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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