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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채권 발행 규모, 6개월래 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은행권 채권 발행이 6개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정부의 취약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덕분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딜로직의 통계를 빌어 지난주 유로존 은행권 채권발행 규모가 2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주간 최대 규모로 이번주 역시 비슷한 수준의 채권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9월은 투자자들과 은행 관계자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서 전통적인 채권 시장 성수기로 꼽힌다. 현재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는 곳은 산탄데르가 인수한 애비내셔널을 비롯해 BNP파리바·유니크레딧·바네스토·방코포포라레·로이즈뱅킹그룹 등이다.


특히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 점이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 6월만 해도 유로존 국가부채로 인해 은행권 채권 시장은 고사 상태였다. 일부 은행권은 최악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채권 발행 계획을 뒤로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은행권 자금조달은 지난 주말동안 타결된 바젤Ⅲ 협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래 위험에 대비해 오는 2013년부터 은행 자기자본비율(Tier 1)을 현행 2%에서 크게 오른 7%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주 대규모 채권 발행 중에는 특히 재정 상태가 취약한 유로존 은행권의 채권 발행이 상당 부문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노드 바산 UBS 유럽부문 대표는 "유럽 내 대표적 문제국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일부 소규모 은행권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선전에도 불구, 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달 채권 시장이 은행권 부채 상환 능력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은행권은 이번 달 250억유로 규모 채무 상환 문제로 인해 이러한 우려의 중심에 서있는 상황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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