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소이현과 이천희가 힘겨운 사랑 이야기를 이어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14회에서 동아(이천희 분)는 강석(서지석 분)이 윤서(소이현 분)와 결혼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이에 동아는 윤서를 밀어내려 애쓰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석은 윤서와 동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는 자신이 윤서와 결혼할 사람이라 밝힌다. 그러자 동아는 윤서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며 자리를 피한다.
윤서는 강석을 원망하며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숨통이 트인다. 답답하다가도 웃음이 나온다”고 말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강석이 아닌 동아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서는 동아에게 둘 만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밤새 기다리겠다고 전한다. 하지만 갈등하던 동아는 끝내 윤서에게 가지 않는다.
그 뒤 윤서를 다시 만난 동아는 “부잣집 딸을 괜히 건드렸다가 뒷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안 그래도 엉망진창인 인생을 더 망치기 싫다”고 차갑게 말한다.
이에 윤서는 “끈이 달린 인형처럼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울먹인다. 또 그는 “나를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아는 “날보고 뭘 어쩌라고? 널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을 찾아보라”며 차갑게 돌아선다.
이날 이천희는 사랑하지만 자신과 다른 세계 사람인 그녀를 잊어야만 하는 아픔을 잘 묘사했다. 상대역 소이현도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고 왠지 마음이 가는 남자를 두고 원치 않은 결혼을 해야 하는 비련한 캐릭터에 잘 녹아들며 열연을 펼쳤다.
‘글로리아’는 나이트 클럽을 배경으로 밑바닥 인생이지만 꿈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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