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핫!데뷔일기]틴탑 니엘③에서 이어집니다.
“It’s TEEN TOP 카리스마 랩퍼 캡입니다.”
틴탑의 리더이자 카리스마 랩퍼 캡을 본 첫 인상은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모습과 다르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것. 무대에서는 강렬한 눈빛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무대 밖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고등학생인 캡의 어린 시절이 궁금했다.
캡은 “형이나 남동생이 없고 위에 누나가 두 명이라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했다. 유난히 랩에 관심이 많아 어린 시절엔 랩이 전부였다”며 수줍은 듯 웃는다.
랩 덕분에 질풍노도의 시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캡은 한창 방황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하던 사춘기 시절 에미넴의 ‘Sing For The Moment’로 인해 그의 꿈이 바뀌었다.
강렬한 힘이 있고 반항적인 가사를 담은 에미넴의 랩에 묘한 매력을 느껴 그만의 색을 가진 랩퍼가 되고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친구들과 어울리며 비보이에도 관심을 갖고 있던 캡은 랩과 비보잉을 결합시켜 랩 하는 비보이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또래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본격적으로 비보잉을 배우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학교에 가는 것처럼 연습실에 출석체크를 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이 비보잉을 배우던 친구와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되었고, 매일 다리가 삐고 허리를 다치며 연습한 결과를 보상 받듯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될 수 있었다. 눈치 보지 않고 연습실에서 연습할 수 있다는 기쁨에 늦게 까지 남아 안 되면 될 때까지 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쯤 소속사에서는 발라드 그룹을 준비하기 때문에 랩퍼가 필요 없다며 연습생 생활을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말로 표현하지 못할 허탈감과 자괴감에 랩도 싫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다시 방황하는 사춘기 시절을 보내던 캡이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던 건 지금의 소속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으면서부터였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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