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정부가 이란의 석유자원개발능력 향상 및 정유 제품 생산 확대와 관련된 수주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종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다만 마진 하락 리스크 없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현대건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이란에서 석유·가스 및 정유 시설관련 공사 수주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이 같은 단기적인 수주 및 매출 불확실성 증대 리스크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철수로 중국의 대이란 에너지 시장 영향력 확대와 이를 통한 중국 EPC(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 업체들의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South Pars 개발사업을 취소했다"면서 "대림산업 역시 현재 수행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공사의 중단 혹은 대금회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기적으로도 이란 플랜트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수주 지역 다각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철수로 이란 에너지 시장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이에 따른 중국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리스크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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