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표면금리는 3.125%로 5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가산금리 1.85%(발행수익률 3.398%), 미화표시 리보금리에 가산금리 1.67%를 각각 더한 수준. 한수원은 이는 한국계 발행기업 사상 최초로 5년 만기 해외채권 금리를 3% 초반대로 진입시킨 것으로 설명했다.
한수원의 이번 해외 공모채권 발행은 지난 해 6월 이후 15개월만이며, 올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은 국내 금융시장을 통해 약 1조원의 투자비를 조달했다. 한수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사상 최저수준 하락 등 국제금융시장의 우호적 여건을 활용해 해외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발행에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3일간의 최단 기간에 투자자 모집활동(투자설명회)을 마쳤으며 전 세계 340개 투자자(미국 45%, 유럽 21%, 아시아 지역 34%)로부터 당초 발행규모의 10배에 달하는 약 50억 달러의 주문량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해외자금 조달을 통해 한국계 기업 중 사상 최저의 시장 기준금리(벤치마크)를 제시하게 됐고, 자금 조달원을 더욱 다변화 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 자산 및 광산 지분 인수 등 해외소요 투자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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