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집단 민원 발생하더라도 철문과 셔터를 닫지 말고 항상 열어 놓도록 지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구청장실 문을 활짝 열었다.
그간 성북구는 집단민원인들이 방문하면 구청장실로 연결되는 복도를 철문과 셔터로 굳게 닫곤 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은 앞으로 집단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이 철문과 셔터를 일체 닫지 말고 항상 열어 놓으라고 긴급 지시했다.
지금까지 성북구는 집단민원인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를 방문하는 경우 이들이 구청장과 만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철문과 방화셔터를 닫은 채 민원대화방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모든 민원인이 성북구 주민으로 구청업무와 관련 있는 민원을 갖고 방문했을 것"이라며 "어디에 하소연할 곳 없는 민원인들을 격식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성북구에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85개 구역에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집단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민선 5기가 시작된 올 7월 이후 현재까지의 민원현황을 살펴보면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구청장에 바란다 272건, 고충민원 123건, 방문민원 57건 등 총 452건으로 나타났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많은 민원사항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한다면 원만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집무실이나 민원대화방, 복도, 민원현장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