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이 0.3%를 기록, 아시아 최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아시아 48개 회원국의 지난해 인구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아르메니아, 마셜 제도와 함께 0.3%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인구증가율이 낮은 국가는 그루지야(0.1%), 미크로네시아(0%), 일본(-0.1%) 뿐이었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령 쿡제도로 3.6%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은 지난 1990년과 1995년 1.0%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기 시작, 2000년에는 0.8%, 2003년 0.5%,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0.3%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낮은 인구 증가율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쳐 잠재 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인해 향후 인구 감소마저 예상돼 다각도의 출산 장려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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