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스마트워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인사 제대로 하기 등 임직원 근무태도 바로잡기에 나섰다.
스마트워크는 사무실 개념을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업무환경을 일컫지만 이 같은 분위기속에 기본적인 근무기강이 해이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9일 임직원 소통공간인 인터넷 마이싱글 첫 화면에서 ‘어글리(Ugly) 삼성인의 유형 4가지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목에 깁스를 했는지 선후배간 인사를 하지 않는 ‘오만방자형’, 그리고 있는 척, 잘난 척 등을 혼자 다 하는 ‘삼척동자형’, 아이디어보다는 문서형식에 올인하는 ‘고리타분형’, 밥값은 당연히 선배가 낼 것으로 생각하는 ‘안면몰수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고리타분형을 소개하면서는 ‘안돼, 나쁜거야’라는 설명을 달아놔 창의적 근무태도를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스마트워크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마이싱글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워크라는 개념이 확산되면 조직원간 대면근무를 하면서 팀웍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스마트워크의 근간은 임직원간 예의와 화합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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