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 강화 vs 개인·기관 관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밤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 소식에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관망세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9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5포인트(0.56%) 오른 1789.2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억원, 89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382억원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공세로 인해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다행히 비차익 거래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매에서 총 193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02%)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1.42%), 금융업(1.35%), 철강금속(0.96%), 화학(0.7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일 종가와 같은 77만1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1.0%)와 신한지주(2.72%), KB금융(2.29%), 롯데쇼핑(1.27%), 신세계(1.5%) 등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85%)와 LG화학(-0.59%)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82포인트(0.8%) 오른 482.42를 기록 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내린 1169.2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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