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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금통위 앞둔 하락.."금리인상 기대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른 우려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무겁게 눌리는 장세를 나타냈다.


1170원대 후반에서 네고물량과 함께 이월 롱스탑이 유발된데다 장막판 주식자금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증시에서는 주식 매수를 위한 환전 자금은 적지 않게 유입됐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 내린 1172.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80.0원에 상승 개장했으나 1180.3원에 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해 1172.2원에 저점을 찍었다.


장중 꾸준히 유입된 네고물량과 장후반 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이 환율을 누르는 반면 일부 역외 매수나 주식 역송금 수요도 맞물리면서 환율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3억96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76.2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금통위 금리 인상에 베팅한 듯하다"며 "일단 환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9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실망으로 인한 숏커버도 나올 수 있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간 선반영된 부분이 있고 개입 경계감이 있어 1170원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9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이 급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날 결제수요나 역외 바이가 거의 없이 네고물량, 역외 매도 위주의 장이 지속됐다"며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할 경우 환율이 빠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역외세력은 원화에 대해 개입 나오는 통화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숏을 내지는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170원~1180원대 레인지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2포인트 내린 1779.22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만기 달러선물은 4.70원 내린 117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만4241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6770계약, 은행은 1633계약, 투신은 1172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엔은 83.55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4.1원으로 내리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83.34엔까지 떨어지며 15년만에 저점을 경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21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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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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