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포장·배송작업 일원화로 상품 표준화 구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축산물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통틀어 업계 최초로 축산물 가공센터를 세웠다.
이마트는 8일 수도권 일부 점포의 물류센터 역할을 담당하던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를 시스템화된 위생·선도·저장 관리가 가능한 축산물 가공센터로 리뉴얼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우선 전국 128개 점포에 근무하던 축산 전문사원 중 우수인력 50여명을 별도 선발해 이곳에 배치하는 한편 독일에서 수입한 이중 산소포장 기계도 도입했다.
축산물 가공센터 내에는 별도의 품질관리파트를 구성하고 상품연구소를 설치해 원재료 100% 전수검사, 미생물 검사, PH 측정 등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첨단 위생시설이 갖춰진 밀폐 공간에서 가공 작업을 한 후 바로 이물질 검출 시스템이 포함된 복합 산소포장 공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축산물 가공센터는 당장 올해 추석부터 개별 점포의 소분 작업량을 20% 이상 줄이고 자체적으로 냉장한우세트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 가공과 판매를 분리해 작업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작업장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인원을 확대해 삼겹살, 목심, 갈비 등 가공 품목을 2011년 전체 축산물 매출의 30%, 2012년에는 60% 이상을 가공센터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축산물 가공센터 냉장고부터 고객 주방의 냉장고까지 100% 냉장배송도 실현한다. 축산물 가공센터 내에서는 모든 작업이 냉장고와 같은 온도에서 진행되고 냉장시설을 완비한 배송 차량도 가공센터 안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고객의 집 앞까지 100% 냉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축산물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 해 10월 축산혁신 TF팀을 구성하고 1년여간 준비해 왔다"며 "올해 추석은 때 아닌 무더위로 정육 선물세트의 선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축산물 가공센터와 냉장 배송시스템을 활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 선물세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