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교체 멤버에 3년만에 카메라 앞에 서 부담됐다"
영화 '그랑프리'의 주연배우 양동근이 특유의 솔직함으로 군 제대 후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소감을 말했다.
양동근은 7일 오후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그랑프리' 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 제대 후 '그랑프리'를 첫 작품으로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내가 선택한 건 아니고 감독님이 나를 선택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한 뒤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게다가 처음부터 이 작품에 합류한 것도 아니고 교체멤버로 나온 거라 여러모로 부담이 굉장히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양동근은 이어 "그래서인지 내가 봐도 굉장히 어색한 부분이 많다"고 웃으며 "감독님 덕분에 몸 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김태희의 파트너로 당초 이준기가 출연이 확정됐는데 촬영 중 갑작스럽게 군 입대하는 바람에 양동근이 바통을 이어받아 출연하게 됐다. 양윤호 감독과 양동근은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특히 양윤호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 '바람의 파이터' 포스터 앞에서 양동근과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영화 '그랑프리'는 경주 도중 사고로 말을 잃게 된 기수 주희(김태희 분)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제주도를 찾아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우석(양동근 분)을 만나 희망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김태희는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말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려다 다시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뒤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기수 주희 역을 맡았고, 양동근은 전도유망한 기수였다가 실수로 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져 제주도 목장에서 지내다 우연히 만난 주희에게 힘을 주는 우석을 연기한다. 오는 1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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