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결사' 설경구, 강철중 그림자 못 벗어나나?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해결사' 설경구, 강철중 그림자 못 벗어나나? [사진=㈜외유내강 · NEW]
AD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배우 설경구가 '강철중'이나 최근 연기했던 캐릭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경구는 오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해결사'에서 전직 형사였던 흥신소 사장인 강태식 역을 맡았다. 영화 '해결사'는 전직형사였던 흥신소 사장이 의뢰받은 불륜 현장을 급습하다 살인자 누명을 쓰게 되면서 이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지난달 31일에 열린 언론 시사회에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해결사'는 빠른 전개와 실감나는 액션이 돋보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주연 배우 설경구의 연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결사'의 강태식이 '공공의 적' 강철중이나 설경구가 최근 연기했던 일련의 캐릭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설경구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두 편(실미도, 해운대)에 출연한 '국민배우'다. 연기 자체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해결사'의 강태식을 연기한 설경구에게 연기 자체에 흠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변신'의 차원에서는 아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배우에게 매번 새로운 연기 변신을 강요할 수도 없는 법이지만, 관객이란 배우가 지닌 기존의 매력과 함께 또 다른 면모를 보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특정 배우의 새 캐릭터에서 이전의 캐릭터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을수록 관객의 실망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해결사' 설경구, 강철중 그림자 못 벗어나나?


'해결사'의 강태식은 설경구가 기존에 보여준 캐릭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인물이다. 그중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설정과 내용은 다를지 몰라도 설경구가 보여주는 강태식의 모습은 강철중의 또 다른 단면처럼 관객에게 다가간다.


물론 설정은 다르다. 영화 '해결사'의 강태식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의상과 머리 스타일 등 투박한 외모의 강철중과는 다르다. 직업 역시 경찰이 아니라 이것저것 남의 뒤를 캐고 돈을 받는 해결사일 뿐이다. 그럼에도 '해결사' 강태식과 '공공의 적' 강철중은 왠지 닮아있다.


설경구가 지닌 기본적인 이미지 탓도 크다. 설경구에게는 통쾌하게 사회악을 일소하는 형사 강철중의 이미지가 강했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악당들'을 해치우는 '해결사' 강태식 역시 강철중처럼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다 사건을 해결한다.


이러한 것이 '천만배우' 설경구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가 스크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듯 관객은 스크린에 비춰진 배우의 이미지를 뇌리에 각인시킨다. 그런 탓에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설경구는 흥행 배우이자 연기파 배우로 관객들에게 각인돼 있다. 관객들의 기대치가 여타 배우들보다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해결사'에서 설경구의 연기는 다소 정체된 인상을 준다. 그의 변신을 기대했던 팬들이 아쉬움을 느낀다면 그건 설경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