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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기업공채 25%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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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5대기업·은행권 조사... 삼성 4500명 최대·LG도 경력포함 5400명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천우진 기자, 김승미 기자, 이상미 기자, 박혜정 기자] 삼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올 하반기 공채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취업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본지가 6일 상위 15개 대기업 및 금융 업종의 하반기 공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수출 주력 기업들의 채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인성을 강조하는 채용 방식이 확대되면서 취업생들도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 인성과 실력을 갖추는 '선택과 집중'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복귀 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그룹은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4500명의 공채를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200명 수준이었던 지난 해 공채 규모를 올해는 좀더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도 신입ㆍ경력 채용을 작년 하반기 3600명에서 올 하반기 5400명으로 1.5배 늘리는 등 휴대폰 등에서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LG전자를 필두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SK는 경기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700명을 채용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공채 숫자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 대신 공채ㆍ경력 규모를 5000명으로 지난 해 4800명보다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STX의 취업문이 활짝 열렸다. 지난 해 1000명에서 올해는 1600명으로 60% 늘어났다. 그밖에 유통업계의 신규매장 오픈 등에 따라 롯데그룹의 채용 규모도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공채를 뽑았던 은행 업계도 올해는 상ㆍ하반기 모두 신입행원 채용을 늘리는 등 금융 시장의 회복세를 방증했다


올해는 인성을 강조하는 채용 방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삼성그룹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위주의 종전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응시생들을 실제 현장에서 일을 시켜본 뒤 이를 바탕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채용2.0'을 도입했다. LG이노텍도 커피를 마셔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인재를 뽑는 '커피하우스'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학교라는 스펙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기업들도 실력을 갖춘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취업 준비생들도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배가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김승미 기자 askme@
이상미 기자 ysm1250@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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