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분석, 올 상반기 수출 39% 늘어 올해 처음 4억$ 넘어설 듯…수출국도 119곳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에서 만든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경기흐름과 관계없이 꾸준히 는 것으로 최근 6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최고다.
올 상반기 수출대상국 수도 119개로 2006년 100개국을 넘어선 뒤 4년 만에 19곳이 늘었다.
관세청은 이런 추세로 갈 때 올해 처음 한해수출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산화장품 수출확대에도 아직은 화장품교역에서 해마다 3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를 보여 업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회복으로 화장품수입이 크게 늘면서 적자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는 1억4000만 달러로 커졌다.
kg당 수출평균단가는 22달러90센트로 수입단가(38달러90센트)와 비교할 때 낮다.
◆지역별 수출 현황=아시아지역이 화장품의 수출성장세를 끌어왔으나 최근엔 중남미, 중동지역도 중요한 수출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지역별 수출비율은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지역(비중 83%)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한류열풍과 비슷한 피부형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중남미 쪽으로의 수출이 2.7배 이상, 중동지역도 올 상반기 30.7% 증가했다.
나라별 최대수출국은 중국이며 일본·홍콩·대만·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상위 5개국이 전체수출의 68.1%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 상위 5개국 수출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포인트 줄면서 수출시장다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유럽, 중동, 아시아지역의 수출평균단가는 약 25달러로 중남미(약 9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품목별 수출 현황=BB크림, 네일아트, 짙은 눈 화장 유행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올 상반기 23.5% 늘어 여전히 인기다. 메이크업용, 손발톱용, 기타 제품류가 수출상승세를 이끌었다.
메이크업용은 대만서 BB크림의 시장점유율 향상 등으로 올 상반기 수출이 68.7%나 늘어 눈길을 끈다.
불황기 인기품목인 입술화장 제품류가 118.7% 는 것을 비롯, 짙은 화장 유행으로 눈 화장 제품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증가했다. 또 기능성화장품, 자외선차단제 등 기타 화장품 제품류의 수출도 64.5% 늘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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