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MBC 웃음 버라이어티 ‘꿀단지’가 위기 탈출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별 다른 효과는 없었다.
5일 방송한 ‘꿀단지’는 첫 방송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총 9개의 꼭지로 출발했으나 별다른 호응이 없는 꼭지가 대거 막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이날은 ‘뮤직다이어리 친구가 되었어’, ‘사람이라면’, ‘왕종근의 시’, ‘내게도 사랑이’, ‘알까기 제왕전’ 등 총 5개의 코너로 꾸며졌다. ‘묵언수행’, ‘무적맘’, ‘5왜’ 등은 자취를 감췄다.
전체 방송 시간은 이전과 동일했다. 따라서 각 코너의 분량이 길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짧고 굵은 웃음을 주려는 의도는 사라졌고, 전체적으로 지루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뮤직다이어리’에서는 샤이니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종현, 민호 등이 연하남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노래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하며 웃음 포인트를 잃어버렸다.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트리오가 새롭게 선보인 ‘사람이라면’은 바다 위에 표류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무대를 실제 바다 위까지 옮겨가며 제작비를 대거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요괴특공대’와 비슷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농촌 드라마 ‘내게도 사랑이’에서는 말까지 동원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차현정, 현우 등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특히 노라조 조빈의 코믹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스토리를 강조하며 가장 큰 흥미를 끌고 있다.
‘알까기 제왕전’에서는 길과 이하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행동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알까기 제왕전’은 게스트의 활약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꿀단지’는 첫 방송부터 과도기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이 각 코너를 기호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