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시당서 기자간담회, “당권, 대권 분리 주장은 말 안돼, 대표가 대권후보돼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당권도전 뜻을 밝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3일 열릴 전당대회를 “관리형 지도부를 뽑는 게 아니라 집권에 도전하는 지도부체제,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4일 낮 대전시당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공동체를 복원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우리의 짐으로 안고 가야 한다. 전당대회는 그것을 감당해야될 책임이 있고 민주당이 국민을 향해 우리가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집권의지를 선언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정세균 대표가 이틀 전 대전시당에서 언급한 “당권, 대권 구분” 주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당 대표가 대선후보로 나서야한다는 의미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대표는 “당, 대권 분리 이야기하는데 지금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고 객관적 사실로 현재 당헌당규를 그대로 지키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옳단 것인지, 현재 당헌당규를 고치자고 하는것은 무엇이고 그 주장을 하는 분들은 무슨 주장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그는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 상태론 당내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당심을 보면 제가 앞서 있는 게 객관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새 지도부 과제로 ▲4월 총선 승리 ▲진보정당을 끌어안는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사 취임 축하와 격려방문을 위해 충남도청에 들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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