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두산그룹은 계열사로 있는 병마개생산업체 삼화왕관을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금비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본입찰과정에서 금비와 경쟁했던 TCC동양은 차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비는 소주, 음료 등에 쓰이는 유리병 제조업체로 지난해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5.17%(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로 두산테크팩, 삼광유리에 이어 국내 3위 업체다. 이번에 삼화왕관을 인수한다면 유리병과 병마개를 동시에 생산해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두산 계열 투자회사인 DIP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4.31%, 오딘홀딩스의 지분 23% 등 총 47.31%다. 관련업계에서는 매각금액이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측 모두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가격은 향후 논의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 입찰과정에서 얼마를 제시했는지 공개하기 어렵다"며 "향후 두산측과 구체적인 금액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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