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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못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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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영국과 유럽 기업들이 지난 7월 유럽 은행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여전히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재정불량국' 스페인·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은행권조차 기피하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4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유럽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두 달 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에도 은행 재무건전성에 대한 자체적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한 대기업 재무담당자는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는 점은 신용 위험"이라면서 "스트레스테스트 이후에도 은행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남아있었으며 독일 은행권도 예외대상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영국 FTSE100지수 편입 기업 재무담당자 역시 "스페인 은행과는 일절 거래하지 않고 있으며, 이탈리아·독일 일부 은행과도 사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시달 영국재무인협회(ACT) 회장은 "기업들이 보다 재무건전성이 좋은 은행권을 골라내는데 적극적"이라면서 "모두가 과거보다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기업들에 강조됐던 거래상대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은행 자기자본거래 데스크와 별도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자체적인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미디어 기업 재무담당자는 "은행권 재무건전성 문제에 매우 예민한 만큼 시장 루머도 매우 세심하게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용디폴트스왑(CDS)과 주가 등 각종 요소들도 모니터 대상이다. 독일기업 재무담당자는 "신용평가사들이 너무 느리게 행동했다"면서 "은행 재무건전성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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