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기업?학계?연구소가 함께 감성ICT산업협의회 창립에 나섰다. 생각만으로 게임을 조작하고 기분에 따라 휴대폰 사용자환경(UI)를 자동 변경 하는 등 감성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ETRI와 국내 이통3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 및 학계 연구소 등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감성 ICT 산업협의회'를 창립하고 첫 총회를 개최했다.
감성 정보통신기술(ICT)은 인간의 감성을 센서를 통해 데이터화 하고, 다양한 IT 기기에서 활용하는 기술로 미래에 각광받을 핵심 분야로 손꼽히고 있는 분야다. 감성 ICT 기술이 상용화 되면 생각만으로도 게임 조작이 가능하게 되고, 이용자의 기분에 따라 UI가 자동으로 바뀌는 휴대폰 등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감성ICT산업협의회에는 ETRI, 국내 이통3사 및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5개 업체와 6개 중소기업, 12개 대학교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번 협의회 조직을 통해 감성 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민간/연구소 합동 전략이 수립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회원 확대를 통해 감성ICT를 한국 IT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의장사로는 SK텔레콤이 선임됐다. SK텔레콤은 위치기반 모바일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인 1㎜, 지인5명을 바탕화면에 설정하여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파자마5 서비스 등 감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업계 최초로 상용화 한 바 있어 초대 의장사로 선임됐다.
감성ICT 산업협의회 창립 총회장에서 열리는 미니 전시회에서는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단지 생각만으로 골프 등을 칠 수 있는 게임기, 차세대 감성기반 거짓말 탐지기,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을 인식하는 솔루션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함께 제공됐다.
총회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애플 아이폰, 닌텐도 Wii의 사례에서 보듯 감성ICT는 향후 IT 시장의 핵심 키워드"라며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SK텔레콤 김후종 서비스기술원장은 "감성ICT산업협의회 창립을 통해 한국의 감성ICT기술이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감성 기반의 UI,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조속히 상용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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