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솔모로오픈 첫날 5언더파, 박부원ㆍ이승혁 2타 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의 초반 스퍼트가 눈부시다..
이승호는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퍼시먼ㆍ체리코스(파71ㆍ6757야드)에서 개막한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5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박부원(45)과 이승혁(24)이 2타 차 공동 2위 그룹(3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승호는 더욱이 이날 태풍 '곤파스'의 여파로 강풍이 불었던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해 고전이 예상됐지만 버디 7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틀어막으며 선방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몰아치기'였다.
이승호는 지난해 '2승 챔프'의 타이틀리 무색할 정도로 올해는 '톱 10' 입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승호는 그러나 "바람이 심해 걱정했는데 퍼팅이 도와줬다"며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 조바심을 낸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낳았는데 남은 3일 동안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두권에는 홍순상(29ㆍSK텔레콤)이 정재훈(33), 박순오(30)와 함께 공동 4위 그룹(2언더파 69타)에 포진했고, 최상호(55ㆍ카스코)도 공동 7위(1언더파 70타)에서 '노장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디펜딩 챔프' 김대섭(29ㆍ삼화저축은행)은 공동 24위(1오버파 72타)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ㆍ하이트)은 6번홀(파5)에서만 12타를 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공동 106위(7오버파 78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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