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시계아이콘03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대담=김동원 부국장 겸 정보과학부장


"추석전에는 아이폰4가 고객들 손에 들어가도록 해야지요."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요즘 아이폰 배송 문제를 해결하느라 골치가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폰4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열성고객들의 요구를 시원스럽게 들어주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 매니아'에서 '아이폰 전도사'로 모습을 바꿔가며 스마트폰 확산에 앞장서는 표 사장의 열정에 직원들 또한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AD

아이폰4가 공식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 올레캠퍼스에서 만난 표 사장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표사장은 "어제 새벽 아이폰4 예약판매를 준비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하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면서도 "아이폰4 예약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수만 명이 접속해 아이폰 효과를 다시금 실감했다"고 밝혀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업계에서 혁신전도사로 통한다. 이석채 KT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KT 모바일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갈라파고스'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 모바일 혁명에서 소외됐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이른바 '아이폰 쇼크'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최근에는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라는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하며, KT의 유무선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듯 그의 양복 옷깃에 부착한 빨간색 부채꼴 모양의 와이이파이 배지가 유달리 눈에 띈다.


표 사장은 "가족들과 휴가가는 길에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깔린 도로 위에서 아이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게임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정말 흥분되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표 사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피곤한 기색도 금방 떨쳐버리고 달변을 이어갔다. KT가 그리는 새로운 무선통신의 미래와 혜택에 대해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신뢰감을 더하는 듯 느껴졌다. 다음은 표현명 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모바일 원더랜드 전략을 발표했는데, KT가 그리는 미래 통신 네트워크의 요체는 무엇인가.


"과거 이동통신사업자드에게 와이파이는 '계륵'이었다. 한마디로 본업인 이동통신사업을 좀먹는 망인데 왜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모바일 데이터 폭발시대다. 아이폰을 통한 데이터 트래픽이 기존 휴대폰의 21배에 달한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10배라고 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구글TV가 들어오면 더 커질 것이다. 화면이 커지고 동영상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표준을 제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과거 4세대 통신 표준을 수립할때 데이터량이 기껏해서 수 배 정도 늘것이라고 했는데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기존 3G나 4G 이동통신망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KT입장에서 볼때 과거의 계륵이 비로소 보석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쓸모없다던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우리는 꾸준히 투자했었고,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됐다. 이동통신망에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결합한 토털네트워크가 가능해진 것이다. 2004년 포춘지에서 우리나라를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라고 칭했다. 거기서 착안해 이제 KT는 '모바일 원더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은행 HSBC가 최근 KT의 유무선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특별히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 경쟁사들도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얘기한다. 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꼽는다면...


"우리는 아이폰을 통해 데이터폭발을 먼저 경험했다. 스마트폰중 아이폰이 가장 데이터트래픽이 많다. 그리고 와이파이 역시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와이파이는 무선서비스이지만 유선초고속인터넷망 끝에 무선랜기기를 붙인것이다. 결국 유선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유선망이 없는 경쟁사는 별도로 망을 깔고 설비를 갖춰야하는데 비용이 엄청나다. 이는 KT-KTF의 합병 시너지이기도 하다. 과거 KTF가 아이폰만 도입했다면 미흡했을 것이다. 결국 아이폰으로 마음껏 콘텐츠를 내려받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와이파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경쟁사가 최근 3G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내놨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3G보다는 와이파이의 속도가 빠르고 둘다 잡히면 와이파이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통신업종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뀐 것인가.


"그렇다. 과거에 이동통신시장은 망과 휴대폰 싸움이었다. 그런데 망은 비슷하다. 그래서 좋은 휴대폰이 척도가 됐었다.그런데 지금은 4가지를 따진다. 단말은 물론 통신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요금이다. 자동차로 비교해보자. 과거 마차가 자동차로 변했고 지금은 벤츠냐 BMW냐를 얘기한다. 이게 휴대폰이다. 그런데 벤츠를 뽑아도 비포장 시골길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고속도로가 깔려야한다. 이게 통신망의 경쟁력이다. KT는 3개(와이파이, 와이브로, 3G)나 가졌다. 세번째는 요금이다. 톨게이트비가 200만원이라면 차 끌고다니겠나? 데이터요금 때문에 자살한 아이도 있다. 와이파이는 무료다. 망이 좋아지고 요금이 싸지니 콘텐츠 즉 앱생태계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자동차 기능이 좋아지고 치장까지하게 된것이다. 무슨 스마트폰 하나 도입했다고해서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아이폰4 예약열기가 대단한데 KT로서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가.


"아이폰4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것이다. 가령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을 보자. 기존 3G WCDMA의 영상통화보다 화상의 품질이 4배나 더 좋다. 게다가 와이파이에서는 공짜다. 사용하기도 쉽다. 참고로 올레와이파이존이 올해까지 4만개소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10만곳이 된다. 생활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아이폰4사용자로 국한되긴 하지만 국내외에서 공짜로 통화하고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KT의 와이브로 에그를 통하면 수도권과 주요지역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뿐만아니다. 4방향 동작인식이 가능한 세계 첫 자이로스코프 기능 역시 증강현실이나 게임에 적용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장을 열 것이다. 아이폰 디스플레이는 HD급으로 영화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 아이폰4의 수신불량에 대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지 않은가?


"(시판예정인 아이폰4를 건네주면서) 그렇다면 직접 잡아보시라. 안테나가 줄어드나? 미국은 기지국이 우리처럼 촘촘하지 않고 약전기여서 발생한 문제일 뿐이다. 우리와 이동통신 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 몇 달전 출시했는데 아무런 문제 제기도 없었다. 기우다. 오히려 안테나를 외부로 빼면서 디자인을 혁신한 것은 참으로 참신했다."


- 아이폰4 가입자가 얼마나 될것이라 예상하나.


"현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250만대로 잡았고 여전히 유효하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생존부등식이다. 고객의 가치가 가격보다 크고 가격이 우리의 비용보다 커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치가 높으면 가격이 비싸도 팔리는 게 바로 명품이다. 통신사업자가 가장 크게 반성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부분이다. 폐쇄적 사업구조(Walled Garden)에 매몰돼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쓰는데 몇 만원씩 비용을 청구해왔다. 그러니 100명중 5명만 사용하는 있으나마나한 서비스가 됐던 것이다. 반면 애플은 달랐다. 아이폰의 원가는 얼마안된다. 하지만 스티브잡스는 개발자를 끌어들여 앱을 만들게 하고 수익을 분배했다. 급증하는 앱은 아이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니 아이폰을 비싸게 팔 수 있고 고객들도 기꺼이 구매하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부등식을 아이폰이 보여준것이고 우리 기업들도 배워야한다"


- 아이폰 출시로 삼성과 갈등이 큰데 해법이 있는가.


"삼성과의 관계는 좋다. 우리 와이브로 장비도 삼성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다만 스마트폰이 문제다. 삼성은 갤럭시S를 아이폰4를 시판하는 미국 AT & T에도 공급하고 있다. 1500만 KT가입자 중에서도 갤럭시를 원하는 고객이 있는 만큼 삼성이 이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 최근 망중립성 논의가 활발하다. KT의 입장은 뭔가.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 유인책 없이 무임승차만 원한다면 누가 돈을 쓰겠나.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선망의 중립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통신사는 이미 장벽을 허물고 개방화를 택했다. 앱스토어와 각종 오픈마켓이 여기저기에 열려있고 기회가 충분하다. KT는 모바일원더랜드를 통해 고객과 기업을 만족시키는 열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리=조성훈 기자 search@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