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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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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대담=김동원 부국장 겸 정보과학부장


"추석전에는 아이폰4가 고객들 손에 들어가도록 해야지요."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요즘 아이폰 배송 문제를 해결하느라 골치가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폰4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열성고객들의 요구를 시원스럽게 들어주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 매니아'에서 '아이폰 전도사'로 모습을 바꿔가며 스마트폰 확산에 앞장서는 표 사장의 열정에 직원들 또한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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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가 공식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 올레캠퍼스에서 만난 표 사장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표사장은 "어제 새벽 아이폰4 예약판매를 준비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하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면서도 "아이폰4 예약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수만 명이 접속해 아이폰 효과를 다시금 실감했다"고 밝혀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업계에서 혁신전도사로 통한다. 이석채 KT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KT 모바일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갈라파고스'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 모바일 혁명에서 소외됐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이른바 '아이폰 쇼크'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최근에는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라는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하며, KT의 유무선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듯 그의 양복 옷깃에 부착한 빨간색 부채꼴 모양의 와이이파이 배지가 유달리 눈에 띈다.


표 사장은 "가족들과 휴가가는 길에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깔린 도로 위에서 아이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게임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정말 흥분되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여는 신세계 '모바일 원더랜드' 이끈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표 사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피곤한 기색도 금방 떨쳐버리고 달변을 이어갔다. KT가 그리는 새로운 무선통신의 미래와 혜택에 대해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신뢰감을 더하는 듯 느껴졌다. 다음은 표현명 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모바일 원더랜드 전략을 발표했는데, KT가 그리는 미래 통신 네트워크의 요체는 무엇인가.


"과거 이동통신사업자드에게 와이파이는 '계륵'이었다. 한마디로 본업인 이동통신사업을 좀먹는 망인데 왜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모바일 데이터 폭발시대다. 아이폰을 통한 데이터 트래픽이 기존 휴대폰의 21배에 달한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10배라고 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구글TV가 들어오면 더 커질 것이다. 화면이 커지고 동영상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표준을 제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과거 4세대 통신 표준을 수립할때 데이터량이 기껏해서 수 배 정도 늘것이라고 했는데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기존 3G나 4G 이동통신망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KT입장에서 볼때 과거의 계륵이 비로소 보석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쓸모없다던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우리는 꾸준히 투자했었고,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됐다. 이동통신망에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결합한 토털네트워크가 가능해진 것이다. 2004년 포춘지에서 우리나라를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라고 칭했다. 거기서 착안해 이제 KT는 '모바일 원더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은행 HSBC가 최근 KT의 유무선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특별히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 경쟁사들도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얘기한다. 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꼽는다면...


"우리는 아이폰을 통해 데이터폭발을 먼저 경험했다. 스마트폰중 아이폰이 가장 데이터트래픽이 많다. 그리고 와이파이 역시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와이파이는 무선서비스이지만 유선초고속인터넷망 끝에 무선랜기기를 붙인것이다. 결국 유선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유선망이 없는 경쟁사는 별도로 망을 깔고 설비를 갖춰야하는데 비용이 엄청나다. 이는 KT-KTF의 합병 시너지이기도 하다. 과거 KTF가 아이폰만 도입했다면 미흡했을 것이다. 결국 아이폰으로 마음껏 콘텐츠를 내려받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와이파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경쟁사가 최근 3G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내놨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3G보다는 와이파이의 속도가 빠르고 둘다 잡히면 와이파이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통신업종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뀐 것인가.


"그렇다. 과거에 이동통신시장은 망과 휴대폰 싸움이었다. 그런데 망은 비슷하다. 그래서 좋은 휴대폰이 척도가 됐었다.그런데 지금은 4가지를 따진다. 단말은 물론 통신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요금이다. 자동차로 비교해보자. 과거 마차가 자동차로 변했고 지금은 벤츠냐 BMW냐를 얘기한다. 이게 휴대폰이다. 그런데 벤츠를 뽑아도 비포장 시골길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고속도로가 깔려야한다. 이게 통신망의 경쟁력이다. KT는 3개(와이파이, 와이브로, 3G)나 가졌다. 세번째는 요금이다. 톨게이트비가 200만원이라면 차 끌고다니겠나? 데이터요금 때문에 자살한 아이도 있다. 와이파이는 무료다. 망이 좋아지고 요금이 싸지니 콘텐츠 즉 앱생태계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자동차 기능이 좋아지고 치장까지하게 된것이다. 무슨 스마트폰 하나 도입했다고해서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아이폰4 예약열기가 대단한데 KT로서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가.


"아이폰4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것이다. 가령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을 보자. 기존 3G WCDMA의 영상통화보다 화상의 품질이 4배나 더 좋다. 게다가 와이파이에서는 공짜다. 사용하기도 쉽다. 참고로 올레와이파이존이 올해까지 4만개소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10만곳이 된다. 생활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아이폰4사용자로 국한되긴 하지만 국내외에서 공짜로 통화하고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KT의 와이브로 에그를 통하면 수도권과 주요지역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뿐만아니다. 4방향 동작인식이 가능한 세계 첫 자이로스코프 기능 역시 증강현실이나 게임에 적용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장을 열 것이다. 아이폰 디스플레이는 HD급으로 영화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 아이폰4의 수신불량에 대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지 않은가?


"(시판예정인 아이폰4를 건네주면서) 그렇다면 직접 잡아보시라. 안테나가 줄어드나? 미국은 기지국이 우리처럼 촘촘하지 않고 약전기여서 발생한 문제일 뿐이다. 우리와 이동통신 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 몇 달전 출시했는데 아무런 문제 제기도 없었다. 기우다. 오히려 안테나를 외부로 빼면서 디자인을 혁신한 것은 참으로 참신했다."


- 아이폰4 가입자가 얼마나 될것이라 예상하나.


"현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250만대로 잡았고 여전히 유효하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생존부등식이다. 고객의 가치가 가격보다 크고 가격이 우리의 비용보다 커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치가 높으면 가격이 비싸도 팔리는 게 바로 명품이다. 통신사업자가 가장 크게 반성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부분이다. 폐쇄적 사업구조(Walled Garden)에 매몰돼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쓰는데 몇 만원씩 비용을 청구해왔다. 그러니 100명중 5명만 사용하는 있으나마나한 서비스가 됐던 것이다. 반면 애플은 달랐다. 아이폰의 원가는 얼마안된다. 하지만 스티브잡스는 개발자를 끌어들여 앱을 만들게 하고 수익을 분배했다. 급증하는 앱은 아이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니 아이폰을 비싸게 팔 수 있고 고객들도 기꺼이 구매하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부등식을 아이폰이 보여준것이고 우리 기업들도 배워야한다"


- 아이폰 출시로 삼성과 갈등이 큰데 해법이 있는가.


"삼성과의 관계는 좋다. 우리 와이브로 장비도 삼성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다만 스마트폰이 문제다. 삼성은 갤럭시S를 아이폰4를 시판하는 미국 AT & T에도 공급하고 있다. 1500만 KT가입자 중에서도 갤럭시를 원하는 고객이 있는 만큼 삼성이 이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 최근 망중립성 논의가 활발하다. KT의 입장은 뭔가.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 유인책 없이 무임승차만 원한다면 누가 돈을 쓰겠나.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선망의 중립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통신사는 이미 장벽을 허물고 개방화를 택했다. 앱스토어와 각종 오픈마켓이 여기저기에 열려있고 기회가 충분하다. KT는 모바일원더랜드를 통해 고객과 기업을 만족시키는 열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리=조성훈 기자 search@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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