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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매도세에도 상승한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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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9월의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과 궤를 같이하며 1% 이상 상승했다.


미국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가 기대 이상이라는 지표가 알려지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잠시 잦아진 모습이다.

밤사이 마감한 미국증시는 더욱 큰 변동폭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4.75포인트, 2.54%나 급등하며 10269.47에 장을 마쳤다.


그만큼 지금의 장은 호재를 기다려왔다. 8월 내내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며 부진을 거듭한 것도 실적을 희석하는 미래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우려에 따른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 되돌림 폭도 크게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날 IMF가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전망한 결과가 나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IMF는 올해 우리 나라 경제가 전년대비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기존 5.75%에 비하면 비교적 큰폭의 상향조정이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4.5%로 기존 5% 대비 하향시켰다. 이 전망이 우리 정부와 IMF간의 협의에 따라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도 내년도 경기 둔화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현 상황에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수급도 불안하다. 전일 시장 상승속에서도 주요 매수주체들은 모두 매도를 보였다. 1%가 넘는 상승장에서 찾기 힘든 일이다.


결국 시장 전체 흐름을 타기 보다는 개별 종목, 재료 종목 찾기가 수익률을 좌우할 것이다. 미국보다는 중국 관련주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는 변동성 장세가 여전하다. 전일 국내증시 반등은 중국발 호재와 프로그램매수 유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 을 기록해 시장예상치(51.5)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전월에 비해서도 0.5p 상승한 것이 경기둔화 우려로 쏠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외국인 대량 선물매수 영향으로 프로그램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매수주체 부재의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반등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혼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예상 52.7, 이전 55.5)와 고용시장(실업률 예상 9.6%, 이전 9.5% / 비농업고용증감 예상 -100K, 이전 -131K) 등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부담스럽다.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탓에 충격은 크지 않을지라도 발목잡기 핑계로는 충분한 재료다.


방향성과 무관하게 일정한 틀에 갇혀 변동성 확대가 빈번할 때에는 추격매수보다 저가매수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가매수 대상도 지수등락으로부터 자유로운 개별 모멘텀 플레이가 효과적일 수 있다. 공략 대상은 1)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추정치가 양호한 3 분기 실적주, 2) 중국 고성장 및 내수확대 수혜주, 3)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고현상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주, 4) 마지막으로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9 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한 금리인상 수혜주 등이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정책적 접근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중국의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와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이 혼재된 상황 하에서 각 소재의 경중에 의해 단기 방향성이 결정 되는 최근의 패턴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금일 ISM제조업 지수(자료가 배포되는 시점에는 이미 발표) 그리고 주말 고용지표 등 중차대한 경제 지표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반등 여부를 떠나서 당분간은 경제 지표와 관련된 관망세 그리고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호재에 대한 반응이 보다 탄력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외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경우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만 하다. 그리고 중국의 경기 선행지수의 반등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강화된다면,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중국의 긍정적인 영향을 더 반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 그리고 미국 증시와 국내증시 수익률간의 상관계수 변화 추이를 보면 최근 중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보다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이러한 관점하에서라면 종목 선택에 있어서도 중국 증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 할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중국 증시와 높은 수익률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는 종목 중 미국과의 상관계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들을 찾아 보았다. SK에너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한화, 두산인프라코어, 풍산,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전일 투자주체별 매매현황을 보면 개인 -827억, 기관 -931억, 외인 -461억으로 3대 주체가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주식은 누가 샀을까.


전일 매매현황을 자세히 보면 국가기관(정통부, 노동부 등)에서 2,271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국가기관의 매매가 기관에는 합산이 안되기 때문에 전일과 같은 수급현상이 보이는 것인데, 이 또한 대부분의 매수물량이 프로그램 매수(2,428억원, 차익매수 1,865억원, 비차익매수 563억원)로 유입된 것이다. 즉, 전일에는 적극적인 매수주체보다는 기계적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전일과 같이 3대 매매주체가 모두 매도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수세만이 강하게 유입된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생했다. 2000년 이후 매매패턴을 살펴본 결과 전일과 같은 수급공백 상황이 열번 발생했는데 이 중 일곱번 이상승세를 보였으며 평균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수급공백이 발생했던 지수대를 단기 지지권으로 KOSPI지수가 한단계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킨 원인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지만 악재가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되었고 이후 완만한 심리적인 개선세가 나타나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투자심리에 민감한 선물시장의 강세와 선물 베이시스 확대로 이어지며 단기적인 수급공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시장의 단기 변곡점이 된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수급공백 이후 시장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현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열번의 경우 중 하락한 세번의 경우가 모두 2003년 이후 장기 상승추세 흐름에서 속에서 발생했다. (2004년 4월, 2006년 5월, 2007년 7월). 이를 감안했을 때, 최근과 같이 단기 등락을 반복하는 비추세구간에서 향후 시장의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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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일과 같은 수급공백이 추세의 영향보다는 단기 악재에 대한 민감도와 심리의 개선세 여부가 중요한 요인이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심리변화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KOSPI의 등락과정에 있어서 수급공백이 발생한 지수대와 시점은 중단기 변곡점이었고 70%의 확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단기 추세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섣부른 결론보다는 좀 더 경계심을 높이는 가운데 발빠른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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