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G 외야수 이대형이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 5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이대형은 1일 사직 롯데전 3회 1사 타석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0번째 도루. 이로써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 53개로 도루왕을 차지한 이대형은 이후 프로야구 도루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63도루로 1997년 이종범(64개) 이후 13년 만에 시즌 60도루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09년에는 64도루로 1위에 올라 3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했다.
이대형은 역대 프로야구 대도(大盜)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3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전무하다. KIA 외야수 이종범이 1993년-94년과 1996년-97년 각각 2년 연속 50도루를 남겼을 뿐이다.
올시즌 롯데 김주찬과 치열한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형은 이번 기록으로 도루왕 수성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김주찬은 현재 49개로 한 개 차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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