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위안화 절상폭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국제결제통화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중국이 무역 흑자를 회복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6.8126위안으로 전일대비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위안화 유연성 확대조치를 발표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지난 8월9일 6.7685위안까지 저점을 찍으면서 0.8%에 가까운 절상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를 나면서 위안화 환율은 0.41% 절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위안화 환율은 6.8105위안을 기록하면서 지난 6월23일 6.8102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내 3%가까이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다소 감질나는 절상폭인 셈이다.
◆中무역흑자 축소, 달러 약세에 절상폭 둔화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이 둔화된 것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 추세, 위안화 바스켓 가치 안정화, 중국 내 인플레 및 버블 우려 완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 2007년 11.0%를 기록한 이후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해에는 5.8%까지 줄었다. 게다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해 위안화가 유로, 엔, 원 등 달러 외의 주요 바스켓 구성 통화 대비 대부분 절상되면서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이따금씩 절하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물가상승률 및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다소 약화시켰다.
◆"위안화 저평가..하반기 절상 재개될 것"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위안화가 다시 절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최소한 15% 이상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고있는 점도 향후 절상 압력이 가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중국의 무역흑자 지속이나 미국의 정치적 압박,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행보 등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상원,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중국이 대규모 무역흑자 추세 회복 시 또는 인플레 압력 완화 목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다만 종전과 같이 시장의 수급 상황 및 물가 동향 등을 고려한 일시적 절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 강도가 강화될 수 있는 일정이 다수 예정돼 있어 정치적 압력에 의한 위안화 절상 움직임이 수시로 시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IB, 3개월 예상환율 6.60위안~6.70위안 전망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현재의 6.80위안 수준의 위안화 환율이 연말께에는 6.60위안~6.70위안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위안화 환율 전망을 보면 바클레이스 캐피탈,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씨티 등이 6.70위안~6.74위안 정도로 예상했다.
JP모간, UBS,HSBC,스탠다드차타드(SC) 등은 6.60위안~6.67위안 수준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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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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