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자녀의 창의력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크라운-해태제과가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두뇌도 발전시킬 수 있는 DIY형 제품 '창의력 과자'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창의력 과자'는 과자를 주재료로 사용해 어린이가 원하는 모형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제품으로, 어떤 모양을 어떤 방법으로 만들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또 자신이 만든 과자작품을 설명하면서 표현력이, 과자와 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직접 다루면서 손끝 감각과 손놀림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달 출시한 '슈의 얌얌하우스'는 4살 이상의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DIY형 제품으로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계란과자'에 초코 튜브를 곁들여 자신만의 초코 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제품에는 주방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꿉놀이 장난감이 함께 들어 있어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제공한다. 또 포장상자 외면에 인쇄된 종이 인형으로 인형 놀이까지도 할 수 있는 등 1석 3조의 즐거움을 제공해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는 크라운-해태제과가 진행 중인 체험전시회인 '피카소의 큐비즘 세모나라 네모세상'의 프로그램 중 '과자 콜라주 체험'에 참여한 고객들로부터 나왔다. 각자 좋아하는 과자와 초코 펜으로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보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에서 아이디어를 포착해 '어린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창의력 향상 과자'라는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태제과의 '얼려 먹는 초코 만들기'는 액체 상태의 초콜릿으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냉장고에 얼려서 먹을 수 있다. 매년 새로운 형태의 버전으로 변신하며 어린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여름에는 팽이 완구 '메탈베이블레이드'와 손잡고 '얼려 먹는 메탈베이블레이드 만들기'로 어린이 고객들의 여름철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게 포장 상자를 활용해 아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박스 아트 제품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의 '후렌치파이', 크라운제과 '국희땅콩샌드' 등의 제품 포장 상자 안쪽에 인쇄돼 있는 코끼리, 공룡 등의 동물 그림의 실선을 따라 오려 붙이기만 해도 근사한 동물 조형물이 된다.
최근에는 오려 붙이는 단순 조립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각양 각색으로 변형이 가능한 박스 아트 제품도 나왔다. 해태제과 '오예스', 크라운제과 '뽀또' 등의 포장 상자 내면에는 야구, 축구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갖가지 모습이 인쇄돼 있어 자신만의 야구와 축구경기장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조준섭 해태제과 초콜릿BM팀장은 "DIY형 제품들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직접 만드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크라운-해태제과의 'AQ(Artistic Quotient, 예술가적 지수)' 경영 철학을 제품에까지 확장시켜 적용한 것으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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