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오는 10월 전 세계 '별'들이 전남 영암에 뜬다. 국내 최초 F1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전 세계 레이서 거물들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레이서는 총 25명. 연봉만 해도 2억달러(2381억원)에 달한다. 카레이싱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를 비롯해 2008년 전세계 드라이버 연봉 2위를 달성한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 슈마허의 뒤를 잇는 스타급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 등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암 F1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연봉 기준 1위는 키미 라이코넨이다. 페라리 소속인 그는 2008년 3천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2008년 2500만달러의 연봉을 기록했다.
알론소는 2002년 르노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F1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운 그는 2005년에도 챔피언에 올라 '최연소 더블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2007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알론소와 '전설'인 미하엘 슈마허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이미 2005년과 2006년에 맞붙은 바 있는데, 알론소가 슈마허를 제치는 파란을 일으켜 F1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슈마허는 F1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이다. F1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슈마허를 알 정도로 유명인이다. 그는 1991년 F1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06년 은퇴할 때까지 248경기에 출전해 91승을 기록했다.
슈마허는 시즌 챔피언 타이틀도 일곱 차례 획득하는 등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2000년 이후 출전한 119경기에서 55승을 거둬 46.2%의 상당한 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성기 때는 연봉과 광고 수익 등 총 8000만 달러를 한 해에 벌어들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전 세계 스포츠스타 고소득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장기는 대단했다. 1994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5단 기어가 고장 난 상태에서도 3위를 차지했고 2000년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미카 하키넨을 잡기 위해 급유를 미루고 세바퀴를 달려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루이스 해밀턴은 슈마허의 뒤를 잇는 스타급 드라이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라렌 소속인 그는 10살 때 현 소속팀 감독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레이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할 만큼 레이싱에 상당한 소질을 보였다. 2006년 영국 포뮬러 르노, 유러피언 F3, GP2 챔피언을 거쳐 2007년 맥라렌 F1 드라이버로 입상해 데뷔년도에 2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연봉 1800만달러의 젠슨 버튼(Jenson Button)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해 F1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올해 주목받는 레이서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유소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0년 윌리엄스를 통해 F1에 데뷔했다. 이후 베네통과 르노를 거쳐 브리티시 아메리칸 레이싱팀에서 2004년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F1에서 17년째 활동하고 있는 F1의 살아있는 신화인 브라질 루벤스 바리첼로(Rubens Barrichello)와 이탈리아의 야노 트룰리(Jarno Trulli)도 연봉 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번 영암대회에서 그 이름값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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