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의 7월 개인소득 지표 부진에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가중되며 4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0월물 가격은 5.4%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해, 0.3%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인들이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면서 가계 저축률은 전월의 6.2%에서 5.9%로 줄어들었다. 특히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처분소득은 0.1%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이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많다"며 "정책결정자들은 사용할 카드가 많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미 수단이 바닥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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