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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가 스팸? 네이버 블로거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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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무더기 스팸블로그 지정 '논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네이버가 일부 기업이나 해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스팸 블로그'로 분류, 일방적으로 차단 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스팸블로그로 지정된 대다수 블로그의 경우 그 기준이 불명확할뿐 아니라 네이버가 차단 조치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아 블로거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블로그가 스팸 블로그로 지정된 후 네이버에서 게시물이 잘 검색되지 않아 하루 평균 수천명에 이르던 방문자도 수백 명단위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네이버에서 활동중인 브랜드 블로그중 상당수가 스팸블로그로 지정, 검색대기 조치 통보를 받았다. 이 날 검색대기 조치된 블로그 중 대부분은 브랜드 블로그로, 해외 유명 기업의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관련 제품ㆍ정보 등을 제공하는 성격의 블로그다.


네이버에서 외국계 패션업체 S기업의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서 젊은 브랜드로 발돋움하고자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며 "스팸블로그라 하면 방문자들이 스팸으로 인식할 정도로 상업적 목적을 추구하거나 포스팅 수준에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자체 브랜드 블로그의 경우 그런 구석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마케팅 업체 대표는 "브랜드 블로그가 일방적으로 검색 대기 조치돼 네이버 측에 물어보니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시스템 로직에 의해 검색 대기 조치된 것이라 대기 조치 해제가 어렵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듣고 있다"며 "기업 블로그를 대행해 운영해주고 있는데, 방문자수가 급감하자 광고주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색 반영 대기 조치된 브랜드 블로그 운영자들은 네이버의 일방적인 블로그 운영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검색 반영 대기 조치된 블로그가 네이버의 블로그 운영 정책에 위배된다면 해당 블로거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가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네이버의 태도는 블로거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블로거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타깃층이 좋아할 만한 이슈를 같이 포스팅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게시글이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네이버 측에 물어보니 어떤 글이 문제가 되는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 기준 노출의 우려가 있어 자세한 안내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꼬집었다.


네이버에 의해 검색 차단 조치된 블로그 형태도 다양하다. 브랜드 블로그 뿐만 아니라 외국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관광정보 블로그, 해외 유학생을 지원해주는 블로그도 검색 반영 대기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블로그 등은 해당 블로거의 요청으로 차단 해제가 됐지만, 차단 해제 이후 방문자수가 기존 방문자수에 훨씬 못미치거나 블로그 등급이 회복이 안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또 네이버 측이 지난 7월 27일 차단 조치된 블로그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해당 블로거에게 "자사 서버 업데이트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가 8월 돌연 "차단 조치된 것은 스팸 블로그로 판독됐기 때문"이라고 번복한 것도 네이버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대량의 블로그를 이용해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려는 시도, 동일 콘텐츠 반복 도배, 연관없는 키워드 삽입, 블로그 주제와 관계없는 인기 검색어를 이용한 이용자 유입 시도 등을 하는 이용자의 블로그는 검색 반영 대기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해당 블로그가 차단 조치된 원인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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