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이 내년 3월 입학하는 신입생들부터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보통 9년(학사 4년+석사 2년+박사 3년)이 걸리는 박사학위 과정을 2년 단축하는 과정을 도입해 ‘25세 박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학부 2학년 때까지 기초·교양과목을 배운 뒤 학부 3학년 때부터 전공 지도교수를 선택해 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새 교과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 총장은 “석사과정을 생략하게 돼 박사과정 이수까지의 기간이 입학 후 7년으로 단축된다”면서 “박사과정 대신 기업으로 진출하거나 창업하려는 학생은 위해선 재무관리 등 경영 강의를 더해 5년 만에 학위를 마치는 기술경영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포스텍 신입생들은 ‘POSTECH College’에서 수학·물리·화학·생명 등의 공통기초과목과 이공계 핵심기초과목을 전공·학과와 관계없이 수강한다.
이어 3학년부터는 지도교수를 선택해 대학원 과정과 연계된 전공교육을 본격적으로 받게 되고 3학년 말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노선, 1년 더 공부해 기술경영석사 학위를 따는 노선 그리고 학부 4년 과정만 마치고 학사로 졸업하는 노선 등 3가지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노선을 선택할 경우 석사학위는 따로 없이 박사학위만 받게 된다.
백 총장은 이번 개편 과정에서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칼텍(캘리포니아공대) 등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미국은 박사 중심으로 바뀐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텍은 종합적인 교양 강화를 위해 인문사회학부 전임교수를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학부 신임 부장으로 이진우 전 계명대 총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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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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