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다음달 10일 코스피200을 포함한 6개 지수에 특례편입되는 삼성생명에 대한 펀드 수요가 최대 4400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손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인덱스 추종 자금 이외에 삼성그룹주 펀드와 삼성그룹주 ETF, 5대그룹주 ETF 등에서도 삼성생명 편입과 관련한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리밸런싱 수요를 최대와 최소의 경우로 나누어 추정한 결과, 삼성생명에 대한 기타 관련 펀드의 총 매수 수요는 1000억∼4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펀드들의 실제 삼성생명 편입일은 지수 편입일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매수 효과는 선물 만기일 직전 보다는 9월1일 직전에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시가 총액 규모를 감안했을 때 삼성그룹주 펀드 이외에도 여타 액티브 펀드의 삼성생명 편입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액티브 자금의 추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달 10일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인덱스 추종 자금과 관련된 매수 수요도 약 125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으로는 인덱스 펀드, 국민연금 인덱스 추종자금, K200 ETF, 차익거래 펀드 등이 있다"면서 "이번 편입 이벤트는 K200 이외에 K100, K50, KRX100, 보험지수 및 비은행금융지수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KRX100 ETF, KOSPI50 ETF 등도 리밸런싱 수요에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인덱스 추종 자금은 2조3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투신의 인덱스 펀드는 8월17일 현재 주식 비중 83%를 감안할 때 전체 추종 자금이 7조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올들어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 면제 조항이 사라진 이후 크게 위축된 차익거래 펀드의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1400억원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K200 ETF, K50 ETF, KRX100 ETF에 대해서는 전체 시가총액 규모인 2조5000억원을 감안했다.
그는 "각각의 추종자금을 종합하면 삼성생명의 편입과 관련된 펀드 규모는 총 12조원 정도"라면서 "삼성생명의 편입 비중을 고려했을 때 매수 수요는 대략 125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매수수요에 대한 리밸런싱 효과로 9월1일 직전과 9월10일 직전에 삼성생명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생명 편입과 관련된 인덱스 추종 자금과 액티브 추종 자금을 개별적으로 나누어 충격 강도를 산출하면, 9월10일 직전에 유입될 1250억원의 매수 수요에 대한 강도는 1.32일, 9월1일 직전에 유입될 1000억~4400억원에 대한 매수 강도는1.07~4.68일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를 감안하면 투기적 가수요는 6월 정기 종목 변경 시 신규 편입 종목에 유입됐던 규모 보다는 적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밸런싱 효과로 인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9월1일 직전과 9월10일 직전에 다소나마 삼성생명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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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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