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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주가 싸다고 확신 못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악재가 쏟아진 속에서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고급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 정도가 호재로 볼 수 있었지만 톨브라더스는 현재 수요가 정체돼 있고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는 또 다시 월가를 크게 실망시켰다. 내구재 주문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율이 월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큰폭으로 반등하면서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던 신규주택매매는 새로운 바닥을 보여줬다. 예상치가 33만호였는데 26만7000호에 그치면서 사상 최저치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지난 5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 28만1000호를 2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하지만 연이틀 주택판매 부진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3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강보합 마감됐던 다우존스 주택건설업종 지수는 3.63%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손실 예상을 뒤집고 3년만에 첫 분기 순이익을 달성한 톨 브라더스는 5.81% 급등했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것은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주식시장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월가 관계자들은 연이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퍼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 시점에서 주가는 이례적으로 싸고 과매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약화를 충분히 반영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기대 이하의 지표가 이어지는만큼 현재 주가가 싸다고 볼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매우 조심스러운 시장"이라며 "명백하게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보기 전까지 시장의 매우 다치기 쉬운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늘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S&P500은 1060선에서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관점을 바꾸지 않겠다"며 "S&P500 지수가 7월에 기록한 연저점 1010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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