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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1000억 디저트 전쟁

유통업체들 와플·푸딩·크레페 등 프리미엄제품으로 20~30대 유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000억원에 달하는 디저트시장을 잡아라'.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와플, 푸딩, 크레페,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 및 유통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새롭게 디저트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의 브라우니 제품은 올 상반기에만 한달 평균 단품 2000개, 쓰리 코스 밀 디저트의 경우 3만4000개의 높은 판매량을 올리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디저트 부문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

T.G.I.프라이데이스는 앞으로 브라우니와 커피를 세트 메뉴로 구성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올 하반기 브라우니 제품의 매출을 상반기보다 20% 포인트 이상 올린다는 목표다.


오리온 마켓오는 기존 '리얼 브라우니'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75% 증가시킨 '리얼 브라우니빅'을 출시했다. 아울러 홈메이드 브라우니와 오가닉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브라우니'를 오픈했다.


풀무원은 지난 6월 프리미엄 빙수 '스노우앤(Snow&)' 3종을 출시하고 테이크아웃(Take-out)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노우앤'은 풀무원의 첫 아이스 디저트 제품으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 빙수 전문점에서나 맛봄직한 고급 빙수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통업계도 디저트 코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조선호텔 베이커리점인 '베끼아 에 누보'의 디저트 케이크 4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 호텔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론칭 한달 여만에 4000여개가 팔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117개 매장에 '프리미엄 디저트존'을 선보였다. 이 곳에서는 수제 초콜릿으로 유명한 디저트 전문기업 JF&B가 국내 특급 호텔과 유명 베이커리에 공급하는 미니타르트, 티라미스, 푸딩, 치즈스틱 등 프리미엄 디저트 16종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디저트는 후식만이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간식이나 한 끼 식사가 되고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젊은 층의 소비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디저트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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