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매장서 두가지 브랜드 '콤보형'전략 매출 동반상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최근 외식업계에 '원 스토어 투 브랜드'(하나의 매장에 두 개 이상의 서로다른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 전략이 인기다. 이 같은 콤보 매장은 한 장소에서 두 가지의 맛을 즐길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데다,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F&B는 최근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프레쉬버거와 할리스커피를 통합한 콤보형 매장을 목포 평화광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레쉬버거는 지난해 9월 론칭한 홈메이드 버거 브랜드이다.
할리스F&B는 이번 콤보형 매장을 시작으로 커피전문점과 버거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커피와 프리미엄 버거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 선택의 기회를 주고 점주에게는 수요를 확대해 점포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의 외식사업부 마켓오는 이달 초 그릴&파스타 레스토랑 '오비스테카(O'bistecca)'와 커피전문점 '카페 브라우니'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두 브랜드는 기존 마켓오 레스토랑 내 '샵인샵' 형태로 운영된다. 또 마켓오를 리뉴얼해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마켓오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식사에서부터 디저트 그리고 연회와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모두 소화하는 식문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매장 안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등의 매장을 살펴보면, 주요 번화가에서 한 군데에 몰려 있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빕스, 차이나팩토리, 콜드스톤 크리머리, 까페소반, 투썸플레이스, 씨푸드오션, 뚜레쥬르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는 CJ푸드빌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강남역, 종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위주로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아 오픈하면서 'SPC타운', 'CJ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매장 안이나 한 지역에 모여서 출점하면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