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주·건설주 일제 하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한달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마감됐다. 장중 미국의 주택 지표 악화 소식이 발표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78.89포인트(1.51%) 하락한 5155.9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62.12포인트(1.75%) 내린 3491.11을, 독일 DAX30지수는 75.47포인트(1.26%) 떨어진 5935.4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27.2% 감소한 연율 383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3.4% 줄어든 465만채를 밑도는 것으로 주택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불러냈다.
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 교수도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유럽 경제가 더블딥(Double-dip·이중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3% 기준선을 인위적으로 맞추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현실성이 없고, 한쪽면만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 더블딥으로 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원자재값 약세에 관련주들이 일제 약세를 보였다. 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4.3%, BHP 빌리턴이 1.5% 떨어졌다.
건축 관련주들도 미 주택 지표 부진에 하락세였다. 세계 2위 건축자재 생산업체 CRH는 실적 우려로 17% 급락했다. 프랑스 건설자재 전문 그룹인 라파즈(Lafarge)도 4.4% 내렸다.
유니 크레디트의 시장전략가 타모 그리트펠드는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유럽의 경제성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