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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은행 '특화 서비스' 大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훌쩍 넘기면서 이들을 겨냥한 은행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노동자 중 아시아권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송금 실수요자인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들의 금융거래가 늘면서 패키지 금융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57개 외국통화로 직접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월드링크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시했다.


기존 송금 서비스가 달러, 엔, 유로 위주였다면 이제는 국내 체류 비중이 높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통화가 대거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 페소(PHP),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베트남 동(VND), 태국 바트(THB) 등 44개 외국 통화가 추가됐다.

이전에 외국인 노동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자국에 송금하고, 현지에서는 받은 달러를 다시 현지 화폐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다. 수수료가 많이 드는데다 환전 과정에서 환차손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로 여러 번 환전하고 수수료를 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송금 비중이 높은 아시아권 노동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 셈이다.


외환은행은 국내 3만명에 달하는 몽골 근로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몽골 최대 은행인 칸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칸 은행의 가상계좌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국내 몽골인 노동자들은 외환은행을 통해 쉽게 현지 은행과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몽골 화폐의 환전 실시 등 업무를 계속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 거래 비중이 많은 기업은행은 외국인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영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안산과 이태원 두 곳에 연중 무휴 해외송금센터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들의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패키지로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패키지 상품'도 등장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수시입출금 통장 '레인보우 통장'과 체크카드인 '레인보우 체크카드'를 결합한 '레인보우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용실적에 따라 모바일 전자금융이체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외환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 상품은 출시 4영업일만에 354계좌, 잔액 1억800만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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