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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상생경영으로 불황 극복’

하도급업체에 공정거래 자율준수…신기술 개발도 함께,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불굴의 건설 DNA] 계룡건설

최근 경제계 최대 화두는 ‘상생경영’이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고질적 문제인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꿔야한다며 상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문제는 제조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잘못된 관행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왔다. 건설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원청 건설사와 하도급 건설사간의 불공정문제를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설업계의 이런 하도급 불공정관행을 앞서 해결하고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건설사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계룡건설산업(60? 회장 이시구)을 들 수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충청권의 최대 향토건설사로 상장기업이기도 하다.


계룡건설은 하도급공정거래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건설협력 증진대상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을 만큼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2004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들여오고 공정거래홈페이지도 만들어 운영했다. 2007년엔 협력업체 계약, 선정, 운영에 따른 상생협력 가이드라인도 갖췄다.


지난해는 지방건설사 중 처음으로 200여 협력업체와 금융·기술·시스템분야에 대한 ‘상생협력 및 하도급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기술지원교육에 나서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계한 대출지원프로그램을 펼쳐 자금난을 겪는 협력업체도 도왔다.


계룡건설은 협력업체와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해 외주 기성을 100% 현금성결제해주고 품질 및 시공관리기술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8way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면서 시공품질 높이기를 위해 협력업체 기술지원과 교육을 하고 있다.


우수협력업체를 뽑아 경쟁 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공사물량 확보를 보장해주는 ‘혜택정책’을 시행, 협력업체들간 품질경쟁을 통한 시공기술 향상을 꾀한다.

신기술, 신공법을 개발할 때도 협력업체와 함께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기술이전, 연구개발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신기술개발 땐 협력업체들과의 기술제휴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균열을 줄이면서 부식 막기, 수밀성과 내구성을 크게 높인 균열저감형 수밀화공법과 새집증후군 문제 해결을 위해 바닥접착제 및 항 곰팡이 벽지접착제를 특허출원했다.


또 국내 처음 백색 노출콘크리트를 개발, 한국건축문화대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이응노미술관 등의 바깥벽에 발라 새로운 시장수요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계룡건설의 이 같은 상생경영은 창립자인 이인구 명예회장(78)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란 기업이념에서 비롯됐다.


이 명예회장은 “기업은 이익창출에 가장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기업이 이런 이윤을 만들 수 있었던 데엔 헌신적인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관심, 계룡건설과 동고동락하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힘써준 협력업체들 도움이 가장 컸다”고 늘 강조한다.


건설업계에 불어 닥친 불황 속에서도 계룡건설은 상생경영을 더 활성화시켜 제2의 성장기를 맞을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앞으로 10년간 ‘지속성장, 이익창출, 신기술개발’이란 핵심전략으로 ‘4-10(포-텐)’이란 장기 청사진을 만들었다. 2020년까지 ▲한해 건설수주 10조원 ▲업계 순위 10위 ▲영업이익률 10% ▲브랜드파워 10위란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류기업 ▲비전과 신뢰 ▲흑자시대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확대란 경영비전으로 사람과 환경을 위한 최고 가치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초일류기업으로 커나갈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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