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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신재민 인사청문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달중 기자]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가파른 대치를 이어가던 여야가 24일 정면충돌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였다. 민주당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볼 때 "국무위원으로 부적격하다"며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질과 능력 검증에 집중하면서 무분별한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인사청문회 하이라이트 김태호, 창과 방패의 대결
김태호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무총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민주당 등 야권이 모든 화력을 총동원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와 함께 야권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쏟아내며 도덕성 검증에 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 임명동의를 어렵게 할 문제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직무수행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책임질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했던 김 후보자도 적극적으로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정한 사회의 가치 위에 진정성이 담긴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이 국민 속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는 현장중심의 정책을 적극 펼치고 국회와의 소통에도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대 쟁점은 ▲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 배우자의 '뇌물수수 의혹' ▲ '선거자금 10억원'의 출처 문제 등이었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게이트 의혹과 관련,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연일 의혹시리즈 보도자료를 내며 김태호 저격수로 떠오른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 거액 뇌물수수 및 사건 은폐 ▲ 후보자 가족의 세금탈루 ▲ 10억 정치자금 출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김 후보자가 소득에 비해 재산증가나 소비지출이 많다. 본인이 증명하지 못하면 스폰서 또는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남지사 시절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한 것은 직권남용의 범법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아파트 구입대금 출처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 찬반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반대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면서 총리로서 국가안보, 친서민정책, 갈등해소와 국민통합 해법 등을 묻는 정책질의에 집중했다.
아울러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뉴욕 한인식당 주인 곽현규씨,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 이인규 변호사 등 의혹규명에 열쇠를 쥔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하면서 여야간 극심한 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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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청문회, 민주 "비리종합선물세트" 맹공세
민주당은 5번의 위장전입과 17번의 부동산 거래, 부인의 허위취업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 후보자를 일찌감치 '낙마 대상자'로 분류하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특히 1993년 이후 17차례에 걸친 부동산 거래는 집중 표적이 됐다. 신 후보자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윤모씨의 명의로 인근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1년 6개월 뒤에 매각하는 등 2006년까지 집중적으로 부동산거래를 해 투기 의혹을 받았다.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자녀들의 학업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5번이나 위장전입을 해 놓고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배우자의 허위취업 의혹도 이날 청문회의 쟁점이었다. 1987년 이후 17년간 직업이 없던 윤씨가 전자부품제조업체에 비상임 감사로 일한 것. 신 후보자는 이와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자문하고 자문료를 받았다"면서 "법인 등기부에 아내의 이름이 없는 것은 소규모 기업의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는 2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하고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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