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는데.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직후 최종 확정된 페덱스컵 랭킹에서 112위(431점)로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에 나갈 수 있는 125위 이내에 진입했다.
우즈는 지난 20일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출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윈덤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125위 밖으로 밀릴 수도 있어 사실상 출전 여부는 미지수였다. 페덱스컵은 125명이 1차전에 진출해 100명이 2차전인 도이체체방크챔피언십에, 다시 70명이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가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가 처음 도입된 2007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나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가 100위권 밖에서 시리즈를 시작하기는 물론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래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83위(83만 달러)에 그치는 등 최악의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1996년 이래 15시즌 동안 우승이 없는 것도 최초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1위(1846점)로 통과해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스티브 스트리커가 2위(1697점), 짐 퓨릭이 3위(1691점),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4위(1629점)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이 14위, 최경주(40) 34위,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41위, 위창수(38) 52위, 양용은(38) 53위로 1차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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