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올 상반기 ‘매직’(Magic) 열풍의 주인공 시크릿(전효성, 송지은, 한선화, 징거)이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마돈나’로 음원사이트를 올 킬하며 가요계 정상을 향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시크릿은 지난 12일 두 번째 미니음반 ‘마돈나’(Madonna)를 발매한 후 Mnet의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한층 성숙한 무대 퍼포먼스로 컴백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시크릿은 신곡 ‘마돈나’ 발표 당일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에 차트에 상위권에 포진하며 일찍부터 히트조짐을 보였다. 또 음원 발표와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 역시 곰TV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시크릿은 지난 4월 출시된 첫 번째 미니음반 ‘시크릿 타임’(Secret Time)에 이어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음반을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수준급 무대를 보여줬다.
최근 시크릿은 싸이 뮤직과 네이트 링, 벨 등 대표적인 음원 다운로드 차트에 이어 국내 3대 스트리밍 사이트인 멜론, 벅스, 엠넷 등을 비롯해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의 1위에 오르며 올 킬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음원사이트 점유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시크릿의 활약 속에 가요프로그램 첫 1위 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공중파 및 케이블 가요프로그램의 점수 산정 방식에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크다.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음반판매량만 받쳐준다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수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녀시대, 카라 등 정상급 걸 그룹들도 음원사이트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수상한 전례를 볼 때 시크릿의 이 같은 행보는 고무적이다. 인터넷 차트 1위가 음악프로그램 1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에 시크릿은 이번 기회가 ‘매직’때 이루지 못한 가요계 정상의 꿈을 이룰 절호의 찬스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시크릿이 국내를 평정하고 일본으로 진출한 소녀시대와 카라의 좋은 사례를 이어 받아 정상급 걸 그룹으로 발 돋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타이틀곡 ‘마돈나’는 히트작곡가 강지원-김기범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곡으로, ‘마돈나와 같이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일렉트로닉 팝 댄스 장르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신스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한 채 실제 연주 느낌을 살렸으며, 국내 정상급 브라스 밴드 TST 팀이 세션으로 참여, 곡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최준용 기자 yjchoi01@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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