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큰 변화'(Big Change)를 내걸고 10.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지난 2년은 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점진적 변화'를 통해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시기였고, 이제 거대한 보수 세력에 맞서 이기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큰 변화의 선두에 정세균이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기득권을 고수하며 대권경쟁을 위한 소모전에 빠지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당 밖 인사들의 영입과 문호개방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민주당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파격적 혜택을 줘야 하고, 그들이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와 관련, 그는 "소이(小異)가 아닌 대동(大同)의 감동을 찾아 나서야 한다"면서 "통합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야당과의 민생대연합이 절실하다"며 "민주, 진보,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이 건강한 차이를 존중하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민주당이 더 넓은 그릇이 될 수 있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먼저 양보하고, 다른 견해와 신념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세균부터 과감하게 변하겠다.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일하겠다"며 "보다 강해지고, 보다 단호해질 것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해 전력질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간의 성과로 제1야당의 존재감 회복, 지지율 상승 및 지방선거 등 3연승, 정통성 회복, 시민사회 등 야당과의 연대 회복 등을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28 재보선 패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에 따른)분열을 막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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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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