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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토지채 2.6조 발행..국민연금 1조 인수

우리證 1.2조, 삼성證 0.8조, 동부證 0.6조 인수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발행키로 한 투지수익연계채권이 우여곡절 끝에 2조600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LH공사와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동부증권이 지난 18일 인수계약서를 체결하고 다음주 27일 토지수익연계채권 2조6000억원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LH가 당초 계획한 4조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우리증권이 1조2000억원을, 삼성이 8000억원을, 동부가 6000억원을 각각 우선 인수하고, 이들 금액중 1조원을 국민연금이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우리와 삼성이 각각 4000억원을, 동부가 2000억원을 국민연금에 넘길 계획이다.


우리와 삼성, 동부가 인수한 나머지 금액은 개별 세일즈를 통해 연기금과 보험사, 은행신탁 등을 비롯해 인수에 참여하지 못한 증권사들에게 돌아간다.

표면금리는 연 3.5%로 만기보장금리는 국고채 5년물에 35bp 가산금리를 얹는 수준이다. 5년이 경과한 후에는 매년 1년에 한번씩 중도상환요청이 가능한 풋옵션이 붙었다. LH는 당초 표면금리 연 3.0%에 만기보장금리는 국고채 5년물에 10bp 가산금리로 계획했었다.


만기보장금리를 결정할 국고채 5년물 기준금리는 인수계약서가 체결된 18일 이전 7영업일 평균금리와 발행이 완료된 27일 이전 7영업일의 평균금리중 높은 것으로 결정된다. 최근 국고5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18일 이전 평균금리은 4.72%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발행조건이 불리하게 결정된 것과 관련해 LH공사 관계자는 “담당 팀장이 자리에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조건이 투자자들에게 좀더 유리하게 바뀐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채권의 장점은 경기둔화시 채권에서 이익을 얻는 반면, 경기가 좋을 경우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이자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전망했다.


LH는 1999년 2월과 같은해 5월에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한바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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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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