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4인 가족 기준 추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추석에는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작년보다 8.5% 더 들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가격전문 조사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재래시장에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6만8400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한달 전 차례상 비용 15만5200원과 비교할 때 약 8.5% 인상된 것이다.
특히 올해 초 이상저온에 따른 생육 부진과 최근 국지성 호우 및 폭염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 등 반입량 감소를 보인 채소류 가격이 무려 36%나 인상돼 추석 차례상 비용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조사 결과 무는 지난 해 1개당 1500원에서 올해는 2500원으로, 양파는 1.5kg 한망에 2500원에서 3500원, 배추는 포기당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조기는 2마리에 9000원에서 1만2000원, 북어포는 마리당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르는 등 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25%나 됐다.
과일은 사과(홍로) 5개가 1만원에서 1만2500원으로 올랐으나 배와 곶감, 대추 등은 가격 변화가 없어 전체적으로 6.5% 올랐다.
나물 중에서는 숙주 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가격 상승 폭도 0.3%에 그쳤다.
한국물가정보는 관계자는 "추석이 한달여 남은 만큼 아직까지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비용의 오름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계속된다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19만원 선까지 올라 주부들의 지갑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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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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