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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1500m 8위…14분대 진입 실패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태환(21·단국대)이 2010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8위에 그쳤다. 15분07초51로 당초 목표였던 14분대 진입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19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7초51로 조 5위, 전체 25명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선두로 결승점을 통과한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레인(14분49초47)과 무려 18초04의 시간차를 보이며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경쟁자인 장린은 14분58초90으로 3위에 올랐다.

당초 박태환은 이번 대회 1500m 자유형에 큰 기대를 걸었다. 동계훈련에서 이 종목 기록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까닭이다. 경기 전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이후 4년간 뒷걸음쳤던 기록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태환도 “14분대 진입에 성공해 메달을 노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뒤처지는 등 난조에 시달렸다. 작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5번 레인에 배정된 박태환은 4번에서 헤엄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멀룰리(튀니지)의 속도에 맞춰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멀룰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던 박태환은 코크레인과 장린 등이 포함된 선두권과 점점 멀어졌다. 페이스를 잃은 박태환은 500m까지 4위와 6위 사이를 오고갔다. 레이스 중반 역영으로 800m를 4위로 통과했지만, 1000m에 접어들며 선두권과의 격차는 약 40m까지 벌어졌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에 이어 기록 향상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장린의 선전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히지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은 1분46초27을 기록하며 미국의 라이언 로테(1분45초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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